안녕하세요, 스냅플러그 Json입니다.
지난번에 업무 하나 골라서 네 가지를 적어보시라고 했죠.
언제 하는지, 뭘 보고 하는지, 어떤 순서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못된 건지.
4번에서 막히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이게 정상이더라고요.
"잘못된 결과"는 머리로 떠올리는 게 아니라 눈으로 봐야 나옵니다. 틀린 걸 보기 전에는 뭐가 틀린 건지 못 적어요.
그래서 순서를 바꿨습니다.
전에는 이렇게 했어요. 다 적는다 → 가르친다 → 시킨다
지금은 이렇게 합니다. 일단 시킨다 → 틀린다 → 고치면서 적힌다스위스의 한 연구팀이 비슷한 걸 재봤습니다.
AI가 스스로 정리한 규칙을 줬더니 성능이 오히려 2% 떨어졌고, 사람이 손으로 적은 규칙을 줬더니 4% 올랐습니다.
AI는 자기가 뭘 모르는지 모릅니다. 그건 옆에서 본 사람만 알아요.
고치기만 하면 안 남습니다
깃허브에서 개발자들이 AI 제안을 거절한 기록을 봤더니, 거절한 것 중 37%가 "쓸 만한데 그냥 안 쓴" 것이었습니다.
싫다는 표시만으로는 AI가 이유를 모릅니다. 사람도 나중에 기억 못 하고요.
고친 것 말고 고친 이유를 남기셔야 합니다.


오늘 해보실 것
지난번에 고르신 그 업무를 오늘 AI에게 그냥 시켜보세요.
준비가 덜 됐어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틀릴 거고, 틀려야 합니다.
결과가 나오면 고치실 텐데 거기서 한 가지만 더 해주세요.
고친 이유를 한 줄로 적기
이게 전부입니다.
"A업체 발주서는 부가세를 별도로 적어야 함. 포함으로 보내면 반려됨."
이런 한 줄이 열 개 쌓이면 그게 교재입니다.제가 이 방식을 쓰는 이유
예전엔 첫 미팅에서 "자료가 정리되면 시작하시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정리가 영영 안 끝나더라고요. 바쁘시니까요.
그런데 AI가 자기 앞에서 한 번 틀리면 그날 바로 적으십니다. 안 적으면 자기 일이 잘못되니까요.
정리해야 해서 적는 게 아니라 틀린 걸 봐서 적는 겁니다.
적다가 막히시면 답장으로 보내주세요. 같이 봐드릴게요.
다음 편에서는 쌓인 한 줄들로 경계를 긋고 맡기는 범위를 넓히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Json 드림
추신. 한 줄 적을 때 "무엇을 고쳤는지"보다 "왜 그게 틀렸는지"를 적으세요. 전자는 이번 건에만 쓰이고 후자는 다음 건에도 쓰입니다.
한 줄이라도 적어보셨으면 그거 하나만 보내주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