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냅플러그 Json입니다.

지난번에 AI가 틀렸을 때 왜 틀렸는지 한 줄로 적어두시라고 했어요.

오늘은 그 한 줄들이 어디에 쓰이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공공기관과 계약을 했습니다.

직원 없는 1인 회사인데 어떻게 됐냐고 여쭤보는 분들이 계셔서, 받은 답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되는 부분과 제약이 있는 부분을 같이 짚어주셔서요."

제안서에 안 되는 걸 적었더니 그게 뽑힌 이유가 됐습니다.

특히 이 한 줄이 컸던 것 같아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AI가 답하지 않고 담당자에게 넘깁니다."

보통은 반대로 씁니다. "모든 문의를 AI가 처리합니다"라고요.

그게 더 좋아 보이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돌려보면 그 문장이 사고를 만듭니다.AI는 모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틀린 답을 확신 있게 합니다.

사람이라면 "이건 제가 확인해볼게요" 하고 넘어갈 자리에서 AI는 그럴듯한 답을 지어냅니다.

경계를 안 그어두면 그 답이 그대로 고객에게 나갑니다.

한 번 그러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아무도 안 씁니다. 껐다가 다시 켜지도 않고요.

오늘 해보실 것

종이 한 장에 세로로 줄을 그으세요.

왼쪽에는 AI가 해도 되는 일, 오른쪽에는 사람이 붙잡을 일을 적습니다.

기준은 하나면 됩니다.

"틀렸을 때 누가 책임지나."

돈이 나가거나 고객에게 사과해야 하거나 되돌리는 데 시간이 드는 일이면 오른쪽입니다.

나머지는 왼쪽이고요.

적다 보면 이런 게 나옵니다.

왼쪽 — 배송 조회, 영업시간 안내, 같은 질문 반복 답변

오른쪽 — 환불 여부 판단, 가격 협의, 불만 응대, 계약 조건경계가 그어지면 왼쪽은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습니다.

넓히는 건 그다음입니다. 경계 없이 넓히면 결국 다 되돌아오더라고요.

저도 이 줄을 여러 번 다시 그었습니다.

처음엔 왼쪽에 뒀다가 사고 한 번 나고 오른쪽으로 옮긴 것들이 있어요.

그게 지난번에 말씀드린 "틀린 이유 한 줄"입니다. 그 한 줄들이 이 줄을 긋는 근거가 됩니다.

두 칸으로 나누다가 애매한 게 나오면 답장으로 보내주세요. 같이 봐드릴게요.

다음 편에서는 왼쪽 칸을 어디까지 넓힐 수 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Json 드림

추신. 애매하면 오른쪽에 두세요.

왼쪽에 잘못 둔 건 사고가 되고, 오른쪽에 잘못 둔 건 그냥 일이 조금 남는 것뿐입니다.